2025년은 마무리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석사 졸업을 위해서 연구를 잘 마무리하고자 노력했고
새로운 챕터로 넘어가기 위해서 어떻게 학교 생활을 마무리할지 고민했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AI를 많이 사용한 해였습니다.
그래서 회고도 AI를 이용해서 해보려고 합니다.


변성윤(@data.scientist)님의 인스타 게시글을 참고해서 AI에게 회고를 맡겨봤습니다
저는 Claude, Gemini, Perplexity를 제일 많이 사용했고 주요 사용 방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Claude는 주요 연구 및 프로젝트들에 대해서 진행하면서 전체적인 의사 결정이나 글 작성에 주로 사용했습니다.
- Gemini는 메일 작성이나 일을 진행하면서 세부적이고 짜잘한 의사 결정에 주로 사용했습니다.
- Perplexity는 연구나 일을 시작하기 전 단계의 자료 조사와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찾는 용도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각각 프롬프트를 통해서 회고 글을 정리해 보니 사실상 모든 업무 영역을 AI와 함께 진행한 것 같네요..
이전에는 어떻게 일을 했는지 새삼 신기하기도 하고 이제는 AI 없이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AI 회고로 한 번 정리하고 제 생각을 추가해 회고 글로 작성해 봤습니다
🎓 연구자로서의 성장: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AI 회고
2025년의 가장 큰 화두는 CellCraft 논문과 Bioinformatics 저널 투고였습니다. 단순히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재현 가능한 연구(Reproducible Research)"라는 가치를 시스템에 녹여내려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5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진 3차 리비전 과정은 인내심의 시험대였습니다. 12월 6일 3차 리비전 요청을 받고 12월 16일 최종 수락을 받아내기까지, "완성도는 끈기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몸소 체득했습니다. 이 성과로 GRS 장학 요건을 충족하며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CellCraft는 올해 12월 26일 Bioinformatics 저널에 출판된 공동 1 저자로 참여한 논문입니다.
사실 학부 연구생으로 처음 들어왔을 때 시작한 프로젝트를 석사 졸업 때 마무리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CellCraft 깃허브 레포지토리의 첫 커밋 날짜가 2022년 6월이었고 논문 출판일이 2025년 12월 26일이니깐 약 3년 반 만에 마무리 됐네요.

제 첫 연구이자 마지막 연구로서 투자한 시간도 많고 우여곡절도 많았다 보니 애정도 가지만 보기 싫기도 하고 복합적입니다.
그래서 마무리 한 김에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적으로 배우고 느낀 점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완벽한 소프트웨어는 없다
CellCraft가 결과적으로는 논문이라는 성과로서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지만 개인적으로 부족하고 아쉬운 점들이 많습니다. 복잡한 생물학 데이터를 다루고 풀스택 웹 개발부터 배포 및 운영까지 혼자 커버하다 보니 당연하게도 부족한 부분들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과제 성과 발표를 하거나 논문 심사 과정에서도 부족한 점들을 가리는 것에 급급해서 스트레스를 받았죠. 근데 부족함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 능력의 한계라고도 생각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더 보완하고자 하는 동기가 생기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게 되는 것 같네요.
소프트웨어는 완벽함을 추구해야 하지만 완벽할 수 없는 무언가 같습니다. 결국에는 인간이 만드니깐 당연하게도 인간의 특성이 반영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일은 항상 생각과 다르게 흘러간다
석사 졸업에 있어서 가장 큰 이슈는 GRS 장학 조건 해결이었습니다.
GRS는 4학기 장학금을 지원해 주는 중앙대의 장학 제도인데 석사 재학 중 JCR 학술지에 주저자로 논문을 출판하는 것이 조건이죠. 하지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장학금 회수까지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저는 이미 연구실 2년 차였기에 당연히 석사 2년 동안 논문 한 편은 쉽게 내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졸업 직전에 주저자로 논문 출판을 이뤄낸 것만 해도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문 출판이 지연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여러 차례의 웹 기획 및 디자인 변경
- 확실하지 않은 논문의 Novelty
- 처참한 글쓰기 및 자료 정리 실력
위와 같은 이유로 Submit 날짜도 많이 지연되었고 심사 일정도 평균보다 길게 3차 리비전까지 이어지면서 고통의 시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모든 것이 제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고 그럴수록 제 연구에 대한 확신이나 자존감이 계속 하락했던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포기하려고 했던 3차 리비전 과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미 꽤 길어진 심사 기간에 2차 리비전을 제출하고 당연스럽게도 Accept 될 거라고 생각했고, 솔직한 심정으로 더 이상 프로젝트 코드가 보기 싫어져서 외면하고 있었죠.
하지만 장학 조건 데드라인이 일주일정도 남았을 시점인 토요일에 3차 리비전 안내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사실상 졸업 불가 판정을 받은 것 같았고 리뷰어가 매우 원망스러웠습니다.
일단 상황을 회피하고 싶어 5학기 석사를 이미 마음속으로 확정 짓고 교수님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렸습니다.
이에 교수님이 한 마디 하셨습니다.
"그런 결정은 끝까지 최선을 다 하고 해도 늦지 않다"
교수님의 따끔한 조언을 듣고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그 즉시 연구실로 가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결국엔 6일 만에 3차 리비전을 끝냈고, 운이 좋게도 연장된 기한 내에 Accept을 받아 장학 서류를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마무리를 하려면 어떤 상황이든 그냥 하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하라는 말이 잘 와닿지 않았지만 일은 항상 내 생각과 다르게 흘러가니 힘든 상황이어도 회피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당연한 말을 장황하게 풀어낸 것 같지만 제 넋두리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프로젝트의 확장: "좋아하는 것을 기술로 엮기"
AI 회고
논문 연구 외에도 학과 홈페이지 리뉴얼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PM이자 리드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키웠습니다. 전 세계 한국인 축구선수 활약을 3D 지구본에서 시각화하는 아이디어를 PRD, 기술 스택, 크롤링 전략까지 구체화하면서, "좋아하는 도메인(축구)을 기술과 엮으면 장기적으로 붙잡고 갈 수 있는 연구·서비스가 된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React·Three.js·FotMob 크롤링·데이터 스케줄링을 엮는 경험을 통해, '연구용 토이 프로젝트'가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서비스 수준까지 상상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MPD218을 활용한 드럼 연습 웹 서비스 기획 등 "내가 필요하고 재미있는 것을 기술로 구현할 때 가장 몰입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관심 분야를 LLM과 데이터 시각화로 구체화하며, 풀스택(FastAPI + React/Vue) 개발자로서의 지향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올해는 AI의 발전과 함께 바이브 코딩이 엄청 핫했죠.
덕분에 평소에 상상만 하던 여러 아이디어들을 기획하고 개발까지 해보는 시도가 많았습니다. 물론 대부분 서비스 운영까지 발전시키지 못했지만 도메인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고 이제 충분히 1인 개발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는 것이 체감되는 경험이었습니다.
개발자라는 직업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도 더 확고해졌습니다...ㅎㅎ
바이브 코딩으로 기획부터 디자인, 초기 단계 개발은 빠르게 잘하지만 실제 서비스 운영을 위한 기능 고도화 및 보안적인 요소들은 아직 AI가 정복하진 못한 것 같습니다.
즉, 0%에서 60% 정도의 퀄리티를 만드는 것은 쉬워졌지만 60%에서 100%까지의 퀄리티로 가는 게 아직은 개발자의 영역으로 지켜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시에 0%에서 60%까지의 개발이 너무 쉬워지다 보니 신입 개발자들에 대한 요구사항이 더 높아지고 취업 문이 좁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발자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 한 해였습니다..
🌱 리더로서의 첫걸음
AI 회고
웹 개발 스터디를 이끌며 연구실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AI 활용 규칙: 개인 학습에서는 기술의 근본 원리 이해를 위해 AI 툴 사용 지양. 팀 프로젝트에서는 개발 속도와 효율을 위해 AI 코딩 툴 적극 사용 권장." 상황에 따라 AI를 다르게 활용해야 한다는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줍니다. FastAPI 게시판 API 설계 가이드를 만들면서는 "입문자가 단계별로 학습할 수 있는 구조"의 중요성을 인식했습니다. 자신이 아는 것을 남에게 가르치는 것이 또 다른 형태의 학습임을 경험했습니다.
올해는 연구실 학부생들과 같이 웹개발 스터디를 진행해 봤습니다.
아직은 누군가를 가르치고 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올해 석사 졸업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인수인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강의 자료를 만들어서 가르치기도 하고 과제를 내고 피드백도 해주고, 같이 개발도 해봤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웹 개발을 하기 위해 기초를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 어떤 경험을 해야 더 나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바이브 코딩을 통해 비전문가도 초기 개발을 충분히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초를 배우고 경험하기 정말 어려운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최대한 학습 과정에서는 AI 사용을 지양하기로 했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코딩 툴을 적극 사용하는 것으로 규칙을 정해서 진행했습니다.
결국에는 AI 코딩 툴을 업무에서는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 방법을 배우는 동시에 웹 개발에 대한 기초 지식을 직접 구글링 하고 자료를 찾아보면서 습득하는 것이 이상적인 학습 방식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미 AI를 한 번 경험하면 그전으로 돌아가는 게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AI의 유혹에 많이 빠지고 조금만 모르면 사용하게 되는 게 습관이 된 것 같네요...
AI 시대에는 지식적인 측면보다 경험적인 측면이 더 중요시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겨울 방학에 또 스터디를 진행할 것 같은데 이번에는 개발보다 운영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 지식보다는 제 경험을 전달하려고 노력할 것 같습니다.
🎯 2025년을 관통하는 핵심 깨달음
- "완벽보다 완성, 완성보다 개선" — 점진적 개선의 가치. 지금 가진 스택으로 일단 만들어 보고, 그다음에 더 나은 아키텍처를 설계한다.
- "문서화는 미래의 나를 위한 선물" — 화면설계서, 기술 문서, 스터디 자료 등 꼼꼼한 기록의 힘.
- "AI는 도구이지 해답이 아니다" — AI가 생성한 내용을 검증하고,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균형 감각.
- "모른 채로 불안해하기보다, 끝까지 파고들고 직접 물어본다" — 규정이든 기술이든, 추측보다 확인.
- "좋아하는 것을 기술로 엮으면 오래 간다" — 축구, 드럼, 시각화 등 관심 분야를 프로젝트로 연결.
- "혼자보다 함께" — 스터디 리드, 동료와의 협업을 통해 성장의 폭이 넓어짐.
- "완벽한 해답은 없어도, 선택의 기준은 스스로 만든다" — 학위·장학·커리어·취미를 한꺼번에 짊어지면서 얻은 감각.
💭 총평
AI 회고
2025년은 "불확실성을 실력으로 증명해 낸 한 해"였습니다. 연구실 프로젝트를 실제 서비스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 막막했던 취업 준비를 구체적인 전략으로 바꾼 실행력, 그리고 마지막 순간 논문 게재 확정까지. 기술적 성장 너머에서,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2026년 2월, 석사 졸업과 함께 사회로 나갈 준비를 마친 1년.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얻은 깨달음들이 2026년의 더 단단한 기반이 되기를. 🌟
정리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새로운 챕터로 넘어가기 위해 열심히 발버둥 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논문 출판이라는 좋은 성과와 함께 2025년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회고도 기분 좋게 할 수 있었네요.
내년에는 더 좋은 성과 있기를 바라며 회고를 마쳐보겠습니다.
2025년에 가장 많이 들은 아티스트인 wave to earth의 bad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최애 노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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